이예란은 사회 속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비가시화된 노동의 주체를 회화 매체를 통해 표현한다. 작가는 컷 분할, 외곽선, 말풍선과 같은 만화의 요소를 활용해 정지된 화면 속 서사를 상상하게끔 한다. 화면 속에 반복하여 등장하는 유령을 닮은 존재는 작가의 노동 경험에서 기인하여 탄생했다. 작가는 노동의 시간 속 투명해지는 자아를 발견했고, 그 경험은 곧 정체성이 은폐된 캐릭터로 연결되었다. 캐릭터의 이름은 NPC로 RPG 게임에서부터 시작된 플레이어가 아닌 캐릭터를 일컫는다. 작가는 그들이 주인공인 대안적 세계를 제시한다.